[박계현기자] 지식경제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특허 소송전을 중재하고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나 특허 소송 향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18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먼저 만난 뒤, 차주에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특허소송에 대해 양사가 갖고 있는 입장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6건의 민사 소송을 주고 받으며 갈등의 골을 키우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 관련 형사소송까지 합하면 두 회사가 관계된 재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특허심판원 세 기관에서 총 7건이 진행 중이거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LCD 특허 3건이 무효라며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 12월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자사 LCD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생산 중단을 요청하는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반격 차원이다.
양 사의 소송은 양 측 고객사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3, 갤럭시노트와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까지 확전돼 어느 쪽이든 소송에서 질 경우 엄청난 액수의 로열티 지급 등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진 상황이다.
정부가 특허소송 중재에 나선 것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중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있을지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법정 공방 일지>
-2012. 4. 5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 SMD의 OLED TV 제조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SMD 전현직 연구원 및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 구속영장 발부 및 불구속 입건
-2012. 5. 1 수원지방검찰청, 전 SMD 연구원 조 모씨 OLED TV 제조기술 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
-2012. 5. 11 수원지방법원 형사11단독재판부, SMD 전현직 연구원 및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 피고로 형사공판 시작
-2012. 7. 13 수원지방검찰정,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삼성 전·현직 연구원 6명과 LG 임직원 4명, LG 협력업체 임원 1명 등 총 11명 불구속 기소
-2012. 9. 3 삼성디스플레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OLED 기술유출 관련 기록 21종과 세부 기술 18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2012. 9. 27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OLED 패널 설계 기술 관련 특허 7건에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 제기
-2012. 11. 12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특허 7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 제기
-2012. 12. 7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CD 시야각 기술 관련 특허 7건에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 제기
-2012. 12. 26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IPS 패널의 구조 및 설계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 제기
-2013. 1. 15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LCD 패널 구조 및 설계에 관한 특허 3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 제기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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