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활동을 시작하는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 위원회의 위원장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위원회가 마련한 안의 실천을 강하게 주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는 당에 대한 평가와 혁신, 새 출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3개 위원회(대선평가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활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혹독하고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혁신과 새 정치 실현의 청사진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국민의 눈높이에서 신뢰를 되찾는 방법을 모색해달라"며 "비대위는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비대위원들을 포함해 그동안 민주당을 이끈 지도부는 냉정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야되는 중요 시점"이라며 "신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선 과정의 여러 쟁점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발표한 '새 정치 공동선언'의 이행여부와 노력 여부 ▲당내 후보 경선과정-단일화 과정-단일화 이후 캠페인 과정의 쟁점 사실 확인에 대한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선평가위 활동에 있어)어떤 터부나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며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증언이 필요하고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 돼야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분란을 야기시키는 진실규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평가작업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평가작업은 평가위원들만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보다 투명성과 개방성의 원칙에 의거에 국민들도 의견을 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평가운영체제를 가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 중에 과연 대선평가위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좋은 대안을 내놔도 과연 민주당이 수용하겠느냐 회의적 시각을 표명하는 분이 많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비대위원들은 대선평가위의 결론과 건의를 반드시 수용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장 또한 "위원회의 독립성과 개방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쇄신안을 만들어도 실천돼야한다는 점"이라며 "실천성을 담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 ▲총·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 ▲과거 민주당의 혁신 시도로 봤을때 이번 시도도 의례적 행사, 속된 말로 '쇼'롤 끝나는 게 아닌지 국민적 불신감이 큰 점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계파의 사적 이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내 인사의 태도를 지적하며 "과연 민주당이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퍼져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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