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임 임원들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강조했다.
올해 상무로 승진한 삼성 그룹 신임 임원들은 21일 합숙교육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저녁 만찬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승진자연수과정인 가치공유프로그램(SVP) '신임임원과정' 코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335명의 신임임원들은 부부동반으로 만찬장을 찾았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부회장 외에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해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신임 임원들을 축하해왔다. 올해는 특히 부회장으로 승진 이후 신임 임원들과 처음 가진 식사 자리여서 무게감이 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이날 만찬에서 직접 건배사를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만찬에서 "임원되기 힘들었는데 고생했고 축하한다. 사모님들도 격려한다"는 취지의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또 이날 신임 임원들과 행사 주제였던 신경영 20주년과 제2의 도약의 의지도 다졌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신경영 20주년 제2의 도약'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삼성은 앞서 지난 16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신임임원 대상 합숙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회사 내부 및 외부 특별연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내부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등 해당 임원이 아니면 쉽게 가볼 수 없는 주요 사업장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부 프로그램이라며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조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들이 주로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 행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삼성그룹은 매해 신임 임원 승진자들의 합숙교육이 끝나는 날 만찬을 개최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신라호텔에서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신라호텔 내부 개보수 공사 때문에 하얏트 호텔로 장소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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