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된 특수업무경비와 관련해 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가 특수업무경비를 입금한 계좌에서 또 다른 개인 계좌로 약 1억7천만원이 이체됐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은 "특수업무경비는 문제의 계좌에서 신한은행 서초동 지점으로 이체됐다"며 "이후 이것은 개인 카드로 결제되고 교보생명, ING생명 보험으로 나간다. 이것이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문제 제기에 이 후보자는 "돈은 계좌에서 필요한 대로 옮겼다"며 "한 달에 한번 특수업무경비 내역을 제출할 때 증빙자료를 함께 제출했다“며 사적 유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동흡 후보자에 대해 증빙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제 3의 계좌가 있는지 본인이 전화로든 요청하면 다 확인해준다. 확인서를 내일 청문위원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더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박 의원은 "문제의 신한은행 서초동 지점은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10년 헌법재판관 시절 사용한 것으로 지점 고유번호는 OOOO"라며 "본인이 확인할 수 있다. 작년이라도 폐쇄했다면 없을 것이지만 이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오늘이 끝나기 전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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