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헌재로부터 지급받은 특정업무경비 일부를 MMF(머니마켓펀드)로 운용한 것과 관련,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자놀이를 한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특정업무경비의 MMF운용은) 낙마의 결정적 사유이자 횡령에 고발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의혹이 해명되기는 커녕 무자격·무능력·무책임의 3무(無) 후보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특정업무경비 횡령, 항공권 깡 등 자그마치 39가지 해명이 제대로 무자격 후보자임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함께 일한 동료, 선후배조차 인정하지 않는 무능력한 후보자"라며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를 운운하면서 부하 직원의 위급한 판단과 관행 뒤로 숨기만 하는 무책임한 후보"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넘기면 6년동안 헌재소장에 재취업한다는 사실만 보이고 헌재의 권위 실추는 보이지 않냐"며 "반칙과 특권으로 무장된 이 후보자가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첫 인사가 안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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