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지난해 증시에서 불건전 주문과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시장 조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 등의 영향 때문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건전 주문에 대한 수탁거부 건수는 3천93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1년(2천438건)보다 61.5% 증가한 것이다.
거래소는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의 시세상승에 관여하는 불건전 주문의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투자경고·위험종목에 대한 불건전 주문 제출자에 대한 예방조치가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탁거부는 가짜 매매나 시세 관여 등 불건전 주문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의 마지막 단계다.
지난해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경고 건수도 147건으로 지난 2011년(103건)보다 42.7% 증가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제도를 신설해 매매거래 정지 건수도 대폭 늘어 37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거래 정지 종목은 2건에 불과했다.
시장경보 조치 후에는 급등했던 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위험종목의 지정 전후 10일간 주가 변동률을 보면 지정 전에는 주가가 227.4% 뛰었지만 지정 후에는 22.6% 감소했다.
투자경고,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는 시장경보종목은 주로 3천원 미만의 저가주, 적자기업, 정치테마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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