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구글과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가 공단말기(언락) 형태로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국내 판매된다. 언락폰이란 특정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는 폰을 뜻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서스4는 지난 23일 국립전파연구원을 통해 전파인증을 받았으며 조만간 구글 마켓 등을 통해 언락폰으로 유통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전파인증을 받은 넥서스4는 구글 정책에 따라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별도 유통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넥서스4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쿼드코어 CPU에 2GB 램 등을 탑재한 고급 사양폰이다. 국내 출시된 비슷한 사양의 폰보다 최대 50만원 저렴한 40만원대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구글과 LG전자는 넥서스4를 국내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이용자들이 국내 출시를 요청했으며 지난 2012년말 LG전자가 구글과 협의하겠다고 한 뒤 소식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4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안다"며 "2주 이내에 LG전자에서 관련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언락폰으로 출시된다는 예상을 뒷받침하듯 SK텔레콤, KT도 LG전자나 구글에 넥서스4 출시와 관련된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전했다. SK텔레콤, KT 관계자는 "최근 출시를 놓고 전혀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라며 "넥서스4와 관련한 대화는 지난해가 마지막이다"라고 입모아 말했다.
만일 넥서스4가 별도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면 이용자들은 단말만 구입 후 기존 유심을 꽂아 쓰거나 별도로 이통사를 통해 유심단독 개통 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아이폰5가 프리미엄급 폰으로는 처음으로 언락폰으로 출시됐지만 이통사 출시가보다 가격이 다소 높아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넥서스4 출시는 국내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단말기 자급제란 소비자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 이외의 유통채널을 통해 휴대전화를 구입해 원하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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