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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의 거침없는 반란…LTE무제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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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9만원대 이상에 데이터 무제한…3개월 한시적 요금제

[강은성기자] LTE 구축에 가장 먼저 나섰던 LG유플러스가 LTE 요금제에서도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25일 "LTE 요금제에 무제한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3개월 한시적 요금제이지만 그동안 '금기'처럼 여겨왔던 'LTE 무제한'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평가받을 만 하다.

◆LTE속도로 '무제한' 이용한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LTE 데이터 신규요금제인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 3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1월3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 기간동안 가입하면 요금제를 해지하지 않는 한 무제한으로 LTE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요금제는 기본 LTE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하루 3GB의 용량씩 LTE 속도 그대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3G 무제한요금제 가입자가 하루에도 수십, 수백GB씩 데이터를 독점하던 병폐를 예방하면서도 무제한의 혜택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회사측은 "요금제별로 주어지는 기본 데이터량(14GB,20GB,24GB)을 모두 소진하고 나더라도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제한 없이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면서 "일 3GB를 넘더라도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해외 LTE통신사업자의 경우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기는 했으나 제공데이터량을 다 소진하면 2G 수준(128Kbps)의 속도를 제공해 사실상 무제한이라 하기 어려웠다.

LG유플러스 요금기획팀 신상욱 과장은 "매일 제공하는 3GB의 LTE데이터량은 풀HD급 고용량 영화 2편 이상을 매일 시청할 수 있는 분량이어서 사실상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일 3GB를 초과하더라도 U+HDTV, 고화질 동영상 등 현재 LTE 기반의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2월 출시한 'LTE 데이터 쉐어링'도 무제한 요금제와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단말기당 월 7천원씩 추가하면 무제한 요금제의 기본제공 데이터를 태블릿PC 등 데이터 전용 단말기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LTE요금경쟁 촉발 신호탄?

LG유플러스의 '반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시장 1위 SK텔레콤이 LTE 구축 및 음성LTE 상용화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1년이상 앞당겨 실행하게 만들만큼 LTE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3사중 가장 먼저 LTE 지역망과 전국망을 완성하고 음성LTE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 것은 물론,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인터넷전화(mVoIP)의 모든 요금제 개방에도 선도적으로 나섰다.

지난 해 2월에는 LTE 데이터량 '2배' 전략을 썼다. 월정액 62요금제에서 3GB~4GB만 제공되던 현실이 국내 이용자들의 패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6GB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발표 직후 SK텔레콤과 KT도 데이터 두 배' 정책을 그대로 수용해 사실상의 LTE 데이터 요금경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LTE 무제한 데이터요금제 출시 역시 향후 경쟁사의 동일요금제 출시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와 동일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아져 행복한 일이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이용자들의 기분 좋은 인지도 상승은 덤이다.

설령 경쟁사가 출시하지 않더라도 LG유플러스로의 '다량 이용자' 유입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이 회사는 잃을 것이 없다.

무엇보다 1월30일로 이 회사의 '신규가입자모집금지(영업정지)' 처벌이 끝나고 대신 SK텔레콤과 KT의 영업정지가 순차적으로 일어난다.

이 기간동안 LG유플러스는 3개월 한시적으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운영해 가입자 모집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심데이터 옵션 요금제도 6천원 할인

LTE 무제한요금제가 월9만5천원 이상의 고액 요금제임을 감안해, LG유플러스는 대다수 가입자가 이용하는 정액요금제에서도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확대 개편해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새롭게 출시하는 'LTE 데이터 안심요금제'는 월 5만5천원, 6만5천원, 7만5천원 요금제로 각각 구성된다.

기존 제공해오던 LTE 52, 62, 72 요금제와 데이터 안심옵션(월 9천원)을 6천원 할인해 결합한 상품으로, 기본 제공되는 LTE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했을 경우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LTE 데이터 안심요금제에서 제공되는 400kbps 속도는 일부 고화질 동영상 및 클라우드 게임을 제외하고 U+BOX, 이메일, 인터넷, 채팅, 게임 등의 서비스를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 및 안심요금제를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출시일인 1월 31일부터 4월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추후 네트워크 환경 및 요금제 가입자 추이 등을 감안해 가입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고객들이 LTE 서비스의 빠른 속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U+HDTV, 엠넷, U+BOX, 벨소리, 티켓플래닛(영화할인) 등의 서비스를 가입일로 부터 3개월간 월정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원종규 전무는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요금폭탄 방지를 위한 국내 유일의 LTE 요금보험"이라며 "네트워크 투자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편의를 위해 선도적으로 내놓은 요금제인 만큼 가급적 많은 고객들이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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