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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증시 CB·BW 발행 통한 자금조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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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자금조달 쉽지 않아

[이경은기자] 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작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지난 2011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방법은 코스피는 공모, 코스닥은 사모가 주를 이뤘다.

28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한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나온 CB와 BW 발행공시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코스피, 코스닥시장을 통털어 지난해 CB 권면총액 합계는 5천233억원으로, 전년보다 72.15%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총 5건으로 전년 대비 64.29% 감소했다. 권면총액 합계도 516억원으로 96.34%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총 68건으로 전년 대비 27.66% 감소했다. 권면총액 합계는 4천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0.14% 늘었다.

CB 권면총액 상위사에는 코스닥업체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씨젠이 300억원으로 제일 큰 금액의 CB를 발행했다. 그 뒤를 케이에스씨비(299억원), 테라세미콘(295억원)이 이었다.

BW 권면총액 합계(코스피+코스닥)도 2조5천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7% 줄었다.

코스피시장의 BW 발행공시 건수는 총 56건으로 9.68% 감소했다. 권면총액 합계도 1조2천332억원으로 6.13% 줄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로 BW 발행공시 건수와 권면총액합계가 각각 18.9%, 24.33% 감소해 206건, 1조3천667억원을 기록했다.

BW발행금액 상위 10개사 중 9개는 코스피업체였다. STX팬오션과 대한전선이 2천50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의 BW를 발행했다. 그 뒤를 STX조선해양(2천억원), 웅진에너지(1천200억원)이 이었다.

발행 방법의 경우, 코스피시장은 공모비중이 높으나 코스닥시장은 사모비중이 높았다.

코스피시장의 공모 및 사모 권면총액 합계는 1조2천848억원으로 공모 권면총액(8천366억원)이 65.11%를 차지했다. 반면에 코스닥시장의 공모 및 사모 권면총액 합계는 1조8천384억원으로 사모 권면총액(1조5천780억원)이 85.83%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모는 자금조달 비용이 높지만 방법 측면에서는 더 용이하다"며" 이는 발행자와 투자자 사이의 이해관계만 맞으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우량기업이 많은 코스피에서는 공모가, 그렇지 않은 코스닥에서는 사모가 많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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