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없는 위성방송 전쟁' 2라운드 시작

[강현주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또 다른 '접시없는 위성방송' 서비스를 추진하며 케이블TV 업계와 또 다시 충돌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8일 'DCS'와는 다른 방식의 접시없는 위성방송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방통위 내 방송제도연구반이 법 개정을 통한 DCS 허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 전화국에서 가정으로 인터넷 망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DCS'에 대해 방통위로부터 영업 중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DCS를 대체해 '오버레이' 방식과 'MDU(multi-dwelling unit)' 방식의 접시없는 위성방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오버레이는 위성방송을 전화국에서 가입자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MDU는 공동주택이나 호텔, 콘도, 대학교 등의 구내통신망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위성방송의 음영을 해소하고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MDU방식은 미국의 위성방송사업자인 다이렉TV와 에코스타, 유럽의 사업자가 이미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방통위로부터 위법판정을 받은 DCS를 변형해 또다른 위법 위성방송 서비스를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오버레이 방식은 위법 판정을 받은 DCS와 본질적으로는 똑같다"며 "무선설비를 이용해 위성방송을 직접 수신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방송법 및 전파법을 여전히 위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DU 방식에 대해서도 "현행 제도를 벗어난 사업자 편의에 따른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