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40%까지 비중을 늘렸다. 이같은 추세면 올해 DSLR 카메라 판매량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2011년에 이어 소니에게 돌아갔다.
3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수량 기준 총 45만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규모는 지난 2011년보다 약 4% 성장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디지털 카메라 사용 인구가 줄고 있지만 아직 DSLR, 미러리스 카메라 등 고성능 하이엔드 카메라 제품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거의 매년 10%씩 고성장하는 추세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39.8%의 점유율로 전년 대비 비중을 10%p 이상 확대했다. 수량으로 따지면 약 18만대 수준이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캐논을 마지막으로 거의 모든 카메라 업체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추세를 보면 올해 DSLR 카메라 수량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소니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를 앞세워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소니는 지난해 NEX-7, NEX-F3, NEX-5R, NEX-6 등 4가지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2위는 삼성전자.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는 약 3~4%의 근소한 차이로 소니 NEX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NX20, NX210, NX1000 등 3종의 미러리스 카메라르 선보였다.
니콘과 올림푸스가 각각 미러리스 카메라 3위, 4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는 모두 10%대 초반대의 점유율로 선두 업체들과 꽤 큰 폭의 점유율 격차가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DSLR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27만대 수준이다. DSLR 카메라 1위는 올해도 역시 캐논으로 지난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1위다. 지난해 하반기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내놓은 까닭에 아직 미러리스 카메라 순위가 높지 않지만 확고한 DSLR 판매량에 힘입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35.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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