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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핸디소프트 '옛 명성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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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IT 서비스' 기업 표방하며 공공 IT서비스 분야 주력

[김국배기자]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산)가 과거 잃어 버렸던 위상을 되찾고 올해 반전을 도모한다.

공공 IT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을 비롯,SW, 하드웨어, 네트워크, 보안까지 '토털 IT서비스'를 제공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핸디소프트는 이를 위해 지난 2012년 3월 회사 내 IT서비스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도 확충했다. 쌍용정보통신에서 공공 IT 사업을 담당하던 임원을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문 품질관리 조직, 프로젝트 관리자 등 시스템통합(SI) 전문 인력을 80명 가량으로 크게 늘렸다.

기존 솔루션사업본부도 공공사업본부와 기업금융사업본부로 고객중심으로 재편했고 SI사업 조직을 강화했으며 통합커뮤니케이션(UC)과 클라우드, 해외사업 등 신규 전략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사업본부도 신설했다.

핸디소프트가 이같은 행보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SW 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의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제한되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유치도 있었다. 최근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것.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는 기존 제품의 연구개발과 영업망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재기의 성과도 있었다. 10억원 미만의 작은 시범사업 성격의 프로젝트지만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말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시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웹오피스 시범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구축사례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특히 네트워크-소프트웨어 솔루션 간의 융합 환경과 IT서비스 시장에서의 사업기회 확대에 발맞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핸디소프트는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그룹웨어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으로 한글과컴퓨터, 안랩 등 국내 대표 SW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성을 떨쳤다. 2000년대 초반에는 꾸준히 300억원 중반에서 500억원 사이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했었다.

그러던 중 2004년을 지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누적적자, 경영진의 횡령 등 사고를 겪으며 약세를 보여왔다. 급기야 2011년 2월 상장 폐지되면서 벤처 SW 1세대의 위엄도 순식간에 곧두박질쳤다.

그러나 직원들이 회사를 인수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 법인을 세웠고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양수했다. 이어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다산SMC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SI 사업부를 강화하며 공공 IT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네트워크 통신장비 기업이다.

한편 핸디소프트는 오는 6일부터 다산네트웍스 개발본부 부사장과 기존 핸디소프트의 대표가 자리를 바꾸고 이상산 신임 핸디소프트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이동은 각 계열사의 강점과 역량을 상호 수용하고 본격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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