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최관호 협회장의 뒤를 이어 협회를 이끌 차기 협회장을 수소문하고 있다. 현재 후보선정 작업이 한창이나 뚜렷하게 떠오른 인물은 아직 없는 상태다.
최관호 협장은 지난 2011년 중반부터 5기 협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었다. 취임 초기부터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나 교육과학부의 쿨링오프제 등 각종 게임 규제법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게임 규제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민간으로 이양된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민간 자율등급분류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협회를 이끌었다. 역대 가장 활발히 활동한 협회장이라는 평가다.
차기 협회장은 협회 회원사 중에서 결정되거나 외부 인사가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회원사 가운데는 위메이드에서 협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지스타 보이콧 등으로 게임업계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해준 회사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게임산업협회장에 가장 적격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들이 워낙 대외 활동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회장 인선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최관호 회장도 많은 업계 주요인사들이 회장 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늦게 협회장을 맡았다. 4기 협회장이었던 김정호 협회장이 조기에 사임한 후 김기영 협회장이 협회를 맡을때도 오랜기간 협회장이 공석이었던 전례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나 위메이드 감사를 맡고 있는 우종식 전 게임산업개발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이 장점으로 꼽히고 우종식 감사는 게임산업개발원 원장을 지내면서 게임업계 인맥이 두텁고 정부나 학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외부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5기 협회장 인선 당시에도 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특히 셧다운제를 시작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안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어 힘있는 협회장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2월말로 최관호 협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정상적이라면 2월중으로 후보 선정 작업이 끝나고 이사회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결정해야 한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며 "아직 협회장 후보에 대해 거론하기는 이르다. 외부 영입과 협회 회원사 인사 선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회장 인선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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