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우리 증시에 미칠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4차 장거리로켓 발사 후 40여 일이 지난 1월23일에 UN안보리결의(2087호)가 채택됐으며, 이에 북한이 반발하는 조치로 이달 들어 3차 핵실험 등 군사적인 행위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매체들은 북한이 2월 4~9일 중 3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과거사례를 살펴보면 한국 고유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충격은 늘 단기에 그쳤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과거 2006년 10월9일의 북한 1차 핵실험 당시에도 5거래일 만에 핵실험 이전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때도 장중에는 최저 6.3% 하락했었지만 이내 반등하며 종가 -0.2%로 마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다 할지라도 이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배수) 1배가 1900 수준임을 고려하면 3차 핵실험 실시에도 코스피 장중조정폭은 3%를 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 1일 코스피 종가는 1957.79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추세 측면에서는 단기 충격에 그치는 북한 3차 핵실험보다는 외국인 수급동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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