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코트라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M&A(인수합병)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염곡동 소재 IKP 베이징홀에서 개최된 개소식에는 정부 및 국내외 금융기관,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회계법인, 기업체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의 M&A 수요를 적극 발굴해 이들이 해외 핵심기술과 브랜드·판매망·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M&A를 중점 지원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은 M&A를 글로벌 경기침체의 탈출구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과 중국의 해외 M&A는 각각 7조3천억엔(약 88조원), 572억달러(약 62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해외M&A에 대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가 최근 강소·중견기업 1천36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기업의 12%가 해외 M&A에 관심을 보였고, M&A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은 해외 유망매물에 대한 정보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원센터는 전 세계 무역관을 활용, 매물로 나온 해외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 기업과 연결해주는 업무를 담당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M&A 지원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해외거점 확보를 통한 수출 증가와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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