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엔씨소프트가 5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천834억원, 영업이익 1천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654%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길드워2'의 흥행이 가장 큰 몫을 했다. 지난해 3분기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길드워2'는 4분기 유료 아이템 판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천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시기인 3분기 458억원에 비해 2.5배나 오른 수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 달했다.
'길드워2'로 인해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각각 709억원, 513억원을 냈고, 일본 대만 등을 합치면 전체 매출 중 절반을 훌쩍 넘는 5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출시 13년을 맞는 '리니지1'가 뒷심을 발휘한 것도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이다. '리니지' 매출은 지난해 말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전분기 대비 69%, 전년동기 대비 62%나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리니지1'의 동시접속자수가 지난해 9월 업데이트 후 신규와 휴면 복귀 고객이 늘어나면서 12월에 22만명을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2013 신기한 반지' 아이템 판매도 성공적이었다.
반면 '아이온'과 '리니지2'의 매출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아이온'은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떨어지면서 251억원을 냈고, '리니지2' 역시 33% 하락한 165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은 기대만큼 성적을 내주진 못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PC방 점유율이 4분기 초 14% 대에서 6% 대로 하락하면서 PC방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였다. 결국 4분기에 전분기보다 17% 가량 하락한 269억원의 매출을 보여줬다.
엔씨소프트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길드워2'와 '리니지1'의 매출 호조로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만큼 올해 중국 시장 진출에서 '길드워2'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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