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저소득 청소년 창의 계발 스쿨 ▲의료소외지역 지원 사업 실시 ▲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2013년 사업계획을 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농어촌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창의 계발 스쿨'과 함께 저소득층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까지 아우르는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창의력과 감성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농어촌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1만7천600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지원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원' 중∙고교의 동아리다. 이는 학교 인가 동아리를 주축으로 교내에서 창의활동이 이뤄지고, 대입 수시전형에서 동아리 활동의 평가 비중이 커지는 것에 따른 것이다.
정몽구 재단은 내달 중 공모를 통해 열정과창의성이 있는 활동 계획서를 제출한 180개 동아리를 선정, 1년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활동비를 제공하고 지도교사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말에는 동아리 활동을 최종 평가해 우수 동아리는 다음해에도 같은 혜택을 지원하고 우수 교사에게는 해외 견학 기회도 준다.
또 학생들에게 진로전문기관에서 발행하는 진로잡지를 매달 제공하고 각 동아리 별로 진로 멘토를 선정하면, 재단이 이들을 연결시켜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창의 계발 스쿨'은 농어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학습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및 주말을 이용한 예술교육, 환경교육, 놀이교육 등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올해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기존 소년소녀가정,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천안함 유자녀, 순직 경찰공무원 자녀에 이어 창의 인성 초∙중∙고교생,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대상 장학금을 신설한다.
창의 인성 초∙중∙고교생 장학금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창의 인성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학습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 중 우수인재를 선발해 전달한다.
또 미래 국가발전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 문화예술 분야 우수 인재 육성 차원에서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습지원비를 제공하는 '기초과학 및 문화예술 교육비 지원사업'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핵심 인재의 경우 해외유학 기회까지 제공한다.
공공의료지원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국내 의료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해 이동 진료버스 무료 순회진료활동을 진행한다. 저소득층이 다양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지원도 강화한다.
이밖에 정몽구 재단은 대학생들을 위해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고 고금리 연체이자를 해소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청년 기업가를 발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해부터 5년간 150개를 육성해 15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사회발전의 근간이 되는 교육, 의료, 일자리창출 등의 분야에서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정몽구 회장은 2011년 8월 5천억원을 기탁하는 등 총 6천500억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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