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13일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국정원 직원 김모씨(29)와 일반인 이모씨(42) 이외의 제 3의 인물들이 가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정부 질의에서 "김 씨의 아이디(ID) 활동 내역서 중에서 중복된 아이피(IP)가 나왔는데 이는 같은 컴퓨터에서 여러 개의 ID를 썼거나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IP를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김 씨 이외에 관련된 일을 (다른 사람들이) 해온 정황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14개의 댓글을 유사한 ID들이 일제히 올렸다"며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적어도 14명이나, 두 사람 이상이 관여해 재생산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또 "40개의 ID가 국정원 김 씨가 글을 쓴 시점과 유사한 시점에 글을 계속 올렸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히 수사를 확대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용 경찰청장은 "조사를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조사하는지, 어떤 것을 조사하지 않는지 말할 수 없다"며 "'오늘의 유머' 운영자가 주는 자료를 포함해 전면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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