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고성능 웹방화벽 시장이 업체간 경쟁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웹 방화벽은 네트워크 장비인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과는 별도로 웹 서버의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에 대한 방어를 위한 전용 보안장비로 스마트폰과 SNS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웹과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이용 활성화에 힘입어 고성능 장비는 올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특히 공공과 기업들의 IT인프라 자체가 확대되고 정부도 오는 2015년까지 10기가(G)급 액세스망 기술 확보와 마이크로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개념의 '스마트 노드' 상용화 계획을 추진중이어서 고성능 웹방화벽 장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까지 정부 공공기관을 필두로 대부분의 민간기관들도 10G망으로의 장비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고성능 웹방화벽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웹방화벽 시장은 529억원의 규모를 형성하며 전년대비 6.7% 성장했고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으로 승부수
웹방화벽 관련 업체들은 올해 고성능 기반으로 재편되는 장비 시장에서 제품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은 지난 2005년 첫 출시 후 이 회사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은 웹방화벽 '와플(WAPPLES)'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와플의 지능형 보안엔진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공격까지 차단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탐지 정확성, 쉬운 보안설정, 운영 편리성 등도 강조하고 있다.
올해 펜타시큐리티는 공공이나 교육 분야의 업그레이드 및 윈백(경쟁사 제품을 자사제품을 바꾸는 것), 중견기업으로의 시장 확대, 금융권 대외서비스망에 대한 웹방화벽 도입 움직임 등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펜타시큐리티 최원우 부장은 "전체에서 고성능 웹방화벽의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 10G 기반의 웹방화벽 분야에서 인정받는 모니터랩(대표 이광후)은 자신감에 차 있다.
모니터랩의 웹방화벽 제품인 '웹 인사이트 SG'는 뛰어난 트래픽 처리 속도가 강점으로 이미 고성능 트래픽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금융 분야까지 보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또한 올해 기간 통신망 간의 IPv6 망 연동이 진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IPv6 환경에서도 IPv4에서와 동일하게 모든 기능을 100%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부처 시장의 점유율 90%를 넘기는 트리니티소프트(대표 김진수)도 올해 전체 웹방화벽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유지보수 및 웹방화벽 임대서비스 사업에서도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트리니티소프트가 고성능 웹방화벽인 'WR-6000' 제품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건 '이중보안'이다. 웹방화벽 '웹스레이'와 시큐어코딩솔루션 '코드레이'를 연동해 내외부의 웹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허 기술인 '화이트-URL' 기능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공격차단 모드를 적용할 수 있고 불필요한 트래픽을 감소시켜 빠른 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트리니티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망증설로 인한 장비수요, 노후화 장비대체 수요, 고성능 웹방화벽 시장 고객을 중점으로 두고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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