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25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수고 많으셨다'면서 박근혜 정부에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반면 교사 삼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5년에 대해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 위기 등의 글로벌 경제 한파가 몰아닥쳤지만 이명박 정부는 위기를 잘 관리했다"며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의 여덞 번째 무역대국 반열에 올랐다. 2050클럽(1인당 평균 국민 소득 2만 달러-인구 5천만 명)에도 세계 일곱 번째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인천 송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등의 외교적 성과도 거뒀다"고 했다.
과오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나 서민과 중산층은 매우 힘든 삶을 살았다"며 "대기업 그룹과 중소기업, 부유층과 서민층의 체감경제는 너무도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동반성장을 강조하기 시작했지만 경제력 집중에 따른 불공정,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부당하도급 문제 등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의 소통 노력 부족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적됐지만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고소영'으로 상징되는 정실인사, 연고인사의 문제도 5년 내내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대통령 측근들이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도 국민을 실망시킨 큰 요인이었고, 이 대통령이 임기 말에 여론을 무시하고 부정부패로 형벌을 받고 있는 측근들을 특별 사면한 것도 국민을 화나게 했다"고 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공과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인 만큼 이 대통령은 겸허하게 수용해 주기 바란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에 모범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직 대통령의 모델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5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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