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 대비 14.4% 줄어든 390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내년 늘어나다 3년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자원개발 등 광업투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98억8천만달러, 전년 대비 -51.7%).
그러나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다른 업종에 대한 투자는 대체로 늘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4.2% 증가, 금융보험업은 29.2% 증가, 부동산임대업은 129.1% 증가로 조사됐다.
광업을 제외할 경우, 작년 해외투자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광업투자 지역인 북미 투자는 급감했으나, 중동과 유럽 지역 투자는 크게 늘었다.
작년 최대 투자대상국은 미국(69억달러, 전년 대비 -58.2%)이었다. 전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3년연속 최대 투자대상국 지위를 지켰다. 이어 중국(64억8천만달러, 35.7% 증가), 호주(44억1천만달러, 7% 증가), 네덜란드(28억5천만달러, 813.9% 증가), 홍콩(20억6천만달러 20.8%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네덜란드, 홍콩에 대한 투자 급증은 제조업, 전기/가스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정부 측은 올해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여건의 경우, 글로벌 위기 지속, 미국 재정불안 등으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최근 연기금의 해외투자 증가, 미국, 중국 등의 완만한 경제 회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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