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카메라 결정판' 후지필름, 'X100S' 출시

[박웅서기자] 아날로그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 X100의 신모델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부품 개선을 통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오토포커싱(AF) 속도 등을 개선했다.

4일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2013년형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 'X100S'를 국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CES'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돼 많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외관은 큰 변화 없이 아날로그 디자인을 계승했다. 반면 후지필름이 자체 개발한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 등을 탑재해 촬영 속도와 조작 성능의 고속화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후지필름이 밝히는 개선 사항은 무려 70여가지에 이른다.

신제품 'X100S'은 위상차 AF 화소를 탑재한 1천600만 화소 APS-C X-트랜스 CMOS2 센서를 통해 AF 속도를 0.08초까지 단축했다. 기존 X100 대비 밝은 실외에서는 약 3배, 어두운 실내에서는 약 2배 이상 빠르게 구동된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고해상도 화질 또한 X100S의 장점.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하고 RGB 컬러 필터의 6X6 배열로 풍부한 색 표현과 더불어 모아레를 제거했다. 아울러 새롭게 개발된 LMO 프로세싱을 통해 회절 현상을 억제해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선명한 고해상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X100S에 탑재된 자체개발 EXR 프로세서2는 약 0.5초 초기 구동 속도, 0.01초 셔터 타임랙, 0.5초 촬영 간격을 실현한다. 연사 속도 역시 초당 6매로 빨라졌으며 1천630만 화소로 최대 31매까지 저장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택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카메라를 조작할 때도 아날로그 느낌을 구현하려 했다. X100S는 수동 초점을 잡을 때 좌우로 갈라진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 초점을 잡는 '디지털 이중 합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 방식은 조리개 최대 개방치 촬영이나 접사 촬영시 특히 용이하다. 사용자는 이 외 초점이 맞으면 피사체 주변부를 선명하게 표시해주는 '포커스 피크 하이라이트'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후지필름 X100S는 23mm F2.0 후지논 단초점 렌즈를 사용한다. 이 렌즈는 10cm 매크로 촬영을 지원하며 ND 필터를 내장해 최대 3스탑의 노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타 X100S 전용 19mm 와이드 컨버전 렌즈를 사용하면 환산 화각 28mm의 넓고 시원한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236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또, 13종의 아트 필터 효과와 10종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지원하며 외장 마이크 단자와 함께 초당 60 프레임의 풀H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신제품 X100S는 클래식한 느낌의 실버 색상 한 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159만9천원.

후지필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배재현 팀장은 "X100S는 2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사진 생활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3∙3∙3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4일부터 4월3일까지 X100S를 구입하고 정품등록을 하는 300명에게 2년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상 수리 발생 시에는 수리비의 30%만 지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