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5년간(2008~2012년) 상장폐지 기업수가 2009~2010년에 급증한 후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폐 사유로는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이 많았다. 상폐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기업이었다.
4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감사의견, 자본잠식 등 결산관련 상장폐지법인 1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수는 지난 2009년에 83개사, 2010년 94사 등으로 이전에 비해 급증했다가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2008년만 해도 상장폐지 기업은 26개사에 불과했으며, 2011년 71개사, 2012년 65개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009년에 전년 대비 225.0% 급증(16사→52사)한 이후 점진적인 감소세다.
이는 2009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많았고, 금융당국의 회계감독 강화 등으로 상장폐지기업 및 감사의견 등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의 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상장폐지 사유의 경우,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 중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인한 상장폐지 기업이 과반수 초과한 57.1%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사유 중 '감사의견 비적정'은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잠식 발생'은 2010년 이후 10사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시장에 감사의견 등 상장폐지법인이 집중됐다. 코스피기업 37사가 상폐될 때, 코스닥기업은 138사가 주식시장을 떠났다.
거래소 측은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종목별 주주총회일 및 감사보고서 제출 일정 등을 확인해 감사보고서의 기한내 공시 여부, 감사결과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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