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은 5일 4월 재보궐 출마지역을 노원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정치를 전국적 차원에서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교수의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 전 교수는 귀국과 동시에 국민들이 열망하는 새로운 정치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교수가 지난 3일,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노원병 출마를 공식화 한 이후부터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을 비롯한 야권 일각에서 '이미 야권 성향인 지역에 안 전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야권을 분열시킬 뿐'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이에 대한 반론을 펼친 것이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안 전 교수와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국회에 대한 태도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거대 여권에 대한 야권의 견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그러나 지금까지 야권은 대안과 비전이 아닌 반여(反與) 후보 단일화에 모든 것을 건 '반대의 연합'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요구했다"고 비판하고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정치도, 거대여당을 뛰어넘는 대안세력의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이제는 새로운 비전과 대안으로 경쟁해 국민에게 선택받아, 신뢰받는 정치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자신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회찬 공동대표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 선고 연기를 촉구한 것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의 명분 쌓기용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 의원은 먼저 "저와 노 전 의원은 90년대 노동운동을 할 당시부터 오랫동안 알아온 동지적 관계이며 노 전 의원의 '안기부 X-파일' 사건의 변호인으로 수 년 동안 이 사건의 부당함을 밝히고자 노력하기도 했다"며 "'안기부 X-파일' 사건 판결의 부당함, 정경유착 문제, 검찰개혁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노 전 의원과 뜻을 함께 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노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 선고를 앞두고 노 전 의원의 기자회견 요청이 있었고, 법률전문가의 양심에 따라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기자회견과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