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 시간으로 지난 7일 자정에 UN이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8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 주요 금융·외환 당국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상황 점검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주무과장급 이상 전체 간부가 참석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박원식 부총재를 반장으로 하는 통화금융대책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점검체제 가동에 나섰다.
UN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에도 국제금융시장은 美 다우 지수가 3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NDF(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고, 한국물 CDS(신용부도스왑)도 전일 대비 1bp 상승한 64bp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24분 현재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0.01% 오른 2003.46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중이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089.7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과거 북한발 리스크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일시적·제한적이었고, 이번 UN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른 영향 역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내외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금융위는 그러나 북한의 추가도발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강력한 제재 우려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시각이다.
이에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은 점검회의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과거에 비해 보다 더 비상한 각오로 북한 관련 동향 및 리스크요인 등을 밀착 점검하라"며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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