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력한 제재 공조를, 민주통합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8일(현지시간 7일) 뉴욕 맨해튼 본부에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총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금융 제재와 선박 검색, 항공 제재 등을 포함한 제재 결의안 2094호를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우선 핵이나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제재에 집중했다. 현금 등 금융 자산의 이동이나 금융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도록 했고, 북한을 출입하는 선박이 금수 물품을 적재했다는 정보가 있다면 의무적으로 화물 검사를 하도록 했다. 다만 북한이 검색을 거부할 시 배를 북한으로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항공 제재도 포함됐다. 항공화물에 대해서도 금수 물품 적재 우려시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안보리는 이날 결의안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비판하며 핵개발 계획과 탄도 미사일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안보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더 중대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채택에 환영을 표하며 국제사회의 일치된 힘을 보여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안보리 결의 채택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당연한 귀결로 도발 책임은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있는 만큼 모든 대가도 김정은 체제가 치러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비이성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안보리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나쁜 일에 대한 대가라는 입장에 섰다.
이 대변인은 또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공조를 통해 제재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또한 북한의 도발 위협에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화를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문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기의 교훈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부와 미국 당국이 지금이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