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포럼 개최…스마트TV·UHD TV 첫선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UHD TV '85S9' 등 명품 가전을 선보이며 13억 인구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나섰다.

12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중국 광저우 화남이공대학교에서 '삼성중국포럼'을 열고 2013년형 스마트TV, UHD TV 등 프리미엄 가전과 다양한 모바일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은 단일 국가 중 최대 초우량고객(VVIP)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시장. 이날 행사에는 약 1천500여명의 거래선과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UHD TV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진군'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최고급 스마트TV를 앞세워 '최상의 TV 시청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중국 수십만 VVIP들을 타깃으로 한 세계 최대 85형 UHD TV '85S9'이 거래선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TV 'F8000', TV를 한단계 진화시켜주는 '에볼루션 키트' 등도 선보였다.

스마트TV F8000은 업계 최초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멀티태스킹, 손동작만으로 스마트TV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직관적인 '스마트 허브' 등이 특징이다.

에볼루션 키트는 삼성만의 '진화하는 TV'를 대표한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TV의 성능을 2013년형 신제품과 똑같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볼루션 키트를 활용해 향후 UHD 방송표준이 어떻게 결정되든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게 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붉은 TV, 숫자 '8' TV 등 현지 특화형 TV도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13억이 넘는 인구의 중국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특화형 제품을 공개했다.

'F5080' 여의홍(루이훙) TV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위해 제품에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를 적용했다.

또, 'F4280' 길상발(지썅파) TV는 '8'이 복된 숫자라고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숫자 '8'의 형태로 디자인한 스탠드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스마트TV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사인 'IMGO'와 협력해 한국 영화, 예능, 드라마, K팝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 경제·금융 채널 'CBN'(第一财经)과 함께 뉴스·금융·경제·주식 정보 제공에도 나설 예정이다.

◆'명품' 가전 가세 중국 부유층 공략

이번 포럼에서는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채택한 삼성의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도 전시됐다.

냉장고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T9000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선보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리얼 스테인리스에 판화기법을 적용해 명품 오브제를 연상시킨다. 또, 수납의 자유를 추구하는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통해 날씬한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용량이 커져 부피가 큰 식재료와 냄비를 손쉽게 보관할 수 있다.

초대형 프리미엄 냉장고 'T9000' 냉장고는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대용량 냉장고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다. T9000은 냉장실, 냉동실, 참맛 냉동실에 각각의 전문 냉각기를 채용해 각 실별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며 냉기 흐름 조절으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찬물세탁을 활용해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버블세탁 방식의 드럼세탁기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특히 중국 가정의 세탁기 사용환경을 반영해 외관을 슬림하게 하면서도 대용량으로 내부를 설계했다.

시스템에어컨 'DVM S'는 두 개의 스마트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해 업계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 내 대규모 복합단지 건물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 자연가습청정기 '페이퍼'는 미세 수분입자를 공급해주는 기화식 가습 기술과 3단계 필터, 바이러스 닥터 기능 등을 탑재해 미세먼지와 알러지 원인물질을 제거해준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 주도

삼성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이날 전시된 '갤럭시 노트 8.0'의 경우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3'에서 공개돼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은 8인치 대화면에 S펜이 탑재됐고 안드로이드 4.1.2(젤리빈),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6GB 내장메모리, 4천600mAh 배터리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중국향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프리미엄' 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유스'도 선보였다. 윈도우폰 '아티브 S'도 중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박재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해 13억 인구의 거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