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에는 한 순간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지금은 안보공백 속에 위급한 상황"이라며 "이후 모든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면서 답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의혹들이 제기된 것 자체가 송구스러웠다"며 "앞으로는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 이후에 발생하는 일은 제 명예와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호소했다.
김 내정자는 "제 40년 군 경험을 최대한 살려 물샐틈 없는 안보 태세를 갖춰 국방에 조금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방개혁도 철저히 추진해 우리 군의 잘못된 관행을 모두 바로잡아 명실상부한 선진형 군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30여개의 의혹으로 야당은 김 내정자를 '부적격자'로 규정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야의 이견으로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관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는 청와대와 야당 갈등으로 비화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병관 내정자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와 야당의 갈등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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