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유료방송 업계가 '1080p' 'UHD'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고화질'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풀HD IPTV'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u+tv G 가입자들은 앞으로 추가 비용 없이 기존 1080i 방식의 영상이 1080p 방식으로 전환된 실시간 방송 채널을 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1080p는 1초당 60회씩 1080개의 영상신호를 한 화면에 모두 보내주는 방식이다. 1초당 30회씩 540개로 나눠 교차로 보내주던 1080i에 비해 2배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u+tv G는 4월부터 16Mbps의 '풀HD VOD'도 HD VOD 대비 800원 가량 높은 가격에 제공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개선·시장 포화로 '화질' 경쟁
앞서 KT도 지난 2월 '올레TV'의 단계적 화질 개선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올레TV는 14개 인기 채널 대역폭을 7Mbps에서 10Mbps로 확대해 종전보다 고화질로 내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려갈 계획이다.
KT는 또 지난1월 출시한 스마트TV 접목 올레TV인 '스마트팩'의 셋톱박스도 1080P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 초고화질방송(UHDTV) 서비스 첫 시연에 성공, 목동 지역에서 실험 전송을 한 바 있다.
두개의 채널을 묶어 현존 HDTV 대비 최소 화질이 4배 선명하다는 게 CJ헬로비전의 설명이다.
유료방송 업체들이 이처럼 고화질 경쟁을 하는 것은 UHDTV 등 고화질 방송 서비스 시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포화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LTE 등 고용량 데이터를 수월하게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 확산되는 것도 고화질 방송 서비스 수요를 높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의 고화질 기술을 갖추는 속도만큼 고화질 콘텐츠들도 속속 나오지는 않고 있다.
예를들면 IPTV 셋톱박스에 1080p 전환 기능이 있다해도 국내 지상파 방송들은1080i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화질 개선 효과가 있긴하지만 2배까지 선명해지진 않는다.
UHDTV 방송 역시 UHDTV 수상기, 셋톱박스, UHD 콘텐츠가 모두 있어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방송업계 전문가는 "제작비 문제 및 송출표준 지정 등의 문제로 신기술 기반 콘텐츠 확산은 기술 발전에 비해 느린 편"이라며 "급속히 발전하는 네트워크와 기기의 사양을 시청자들이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알맹이'인 콘텐츠가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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