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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U+ "데이터 무제한도 느리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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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중 데이터 민감 요금제 내놓을 것"

[강은성기자] 데이터 소모량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이용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싼 요금을 내고서라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느리고 버벅거리는 데이터 품질에 짜증이 치민다. 출퇴근길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뚝뚝 끊기기까지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에 '데이터 민감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 양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질'을 보장해 주는 것이 이 요금제의 특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얘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현 요금제도의 개선점에 대해 역설하며 상반기 중 '데이터 민감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요금제는 정액제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 이걸 편리하게 이용하시는 고객도 있지만 어떤 고객들은 그렇지 않다. 고객의 필요는 아주 다양한데 획일화된 몇가지 정액요금제로 고객의 선택을 '묶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LTE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용자들이 어느 때보다 데이터 '품질'에 민감해졌다고 말한다.

실제로 3G 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될 때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가 늘면서 데이터 '양'이 강조된 시절이 있었다. 통신사 망은 늘어나는 가입자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수시로 느려지는 현상을 보였고,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은 어느덧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LTE 시대에서는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나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가 유지되길 원하는 고객이 더 많다고 이 부회장은 강조한다.

그는 "데이터 양 뿐만 아니라 데이터 질까지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번엔 품질까지 보장하는 데이터 민감 요금제를 상반기 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데이터 민감 요금제란 일정기준 이상의 속도를 통신회사가 '보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현 정액요금제를 개선해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확대하는 '계단식 정액요금제'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항상 '추격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LTE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라졌다.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을 명실상부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2월 LTE데이터 2배 확대, 올 1월 LTE데이터 무제한 등 이제는 요금 정책에서도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번에 출시할 데이터 민감 요금제도 마찬가지로 고객의 필요를 '민감'하게 읽어 선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고객은 자신이 내는 요금이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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