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영업적자 탓에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던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모처럼 웃었다. 지난해 흑자전환 등 실적개선이 본격화 되면서 성과급 상향에 올 임금 인상폭도 8.5%로 결정됐다.
15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노경협의회를 열고 올해 임금 기본급 8.5%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개선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4천297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익은 9천124억원으로 전년 7천63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임금인상은 지난해 다른 계열들의 6% 대 임금인상이 결정되는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 임금만 동결됐던 뒤라 말 그대로 실적개선 및 흑자전환을 이끈 임직원에대한 사기진작 등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LG전자 역시 노경협의를 통해 전년도 6%에 이어 올해도 임금 7%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 등 실적개선이 이어진 결과"라며 "기본급에 수당 등을 반영한 실제 인상분은 평균 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성과급에 대해서도 기존의 연봉 17.5%이던 한도를 30%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LG 구본무 회장이 시장 선도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조하고 있는 기조와 무관치 않다. LG에도 성과주의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 비수기인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1천500억원대 영업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바닥으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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