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해고자 114명의 재입사를 추진키로 하는 등 중장기 인력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윤갑한 현대차 대표이사(울산공장장)는 18일 담화문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사내하청 문제의 선도적 해결과 법적 다툼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중·장기 인력운영개선 방안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2010년 하청노조의 울산 1공장 점거 사태 과정에서 해고자 114명이 발생했다"며 "최소 책임단위를 제외한 전원이 하청업체에 재입사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해고자 대부분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6명이 재입사했고, 이 가운데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원도 있다.
그는 또 올해까지 1천750명을 정규직으로 뽑고, 오는 2016년까지 3천500명을 채용키로 한 기존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에서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3천5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약속하고, 올 3월 현재 798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나머지 2천702명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정규직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다만 현재 사내 하청노조가 고수하고 있는 '사내하청 근로자 전원 정규직화' 요구는 현실성이 없으며 받아들이기 힘든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밖에 이번 담화문에는 전주공장 인력 충원, 마이스터고 재원 및 전문기술 인력 선발,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계획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또 3천500명의 채용계획이 마무리되는 2016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기술교육원(가칭)을 운영, 중장기 인력운영 선순환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윤 대표는 "기술교육원에서 양성한 인력을 사내하청 직원으로 채용토록 알선하고, 우수인력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인력운영 선순환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장기 인력운영 방침은 신정부가 지향하는 '늘지오(고용 증진, 고용 안정, 고용의 질 향상)'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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