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에 넥슨 대 비(非)넥슨 구도가 형성됐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가 독주를 벌이면서 NHN한게임과 CJ E&M 넷마블이 네오위즈와 함께 연합전선을 구축, 이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넷마블의 '차구차구'와 한게임의 '위닝일레븐온라인' 서비스 협력 계약을 연이어 맺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19일 한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채널링(하나의 게임을 여러 사이트를 통해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식) 계약식을 진행하고 모든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11월에 넷마블과도 '차구차구'의 공동서비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축구 온라인 게임의 1인자라 불리는 '피파온라인1,2'를 EA와 공동개발, 서비스 해왔다. 하지만 이번 3월 '피파온라인2'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연 매출 900억원의 큰 공백을 메울 게임이 필요한 상태. 결국 네오위즈게임즈가 선택한 것은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온라인'과 '차구차구'다. 한게임과 넷마블 역시 축구 게임 서비스 노하우가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는 것은 플러스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연매출 900억원의 '피파온라인' 아성에 도전
이렇게 3사의 연합전선 구도가 짜여지게 된 것은 '피파온라인3'의 독주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해 EA로부터 '피파온라인3' 서비스 계약권을 따내면서 12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출시 직후 온라인 게임 순위 9위로 시작한 '피파온라인3'는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면서 기존 '피파시리즈'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피파온라인3'는 축구에 관심이 있고 구매력이 있는 남성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면서 "비슷한 순위의 타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시접속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전하는 것이 한게임의 '위닝일레븐온라인'과 넷마블의 '차구차구'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은 지난해 출시됐지만 그래픽 등 여러 방면에서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으면서 100위권 이하로 밀려난 상태로, 올해 어떤 방식으로든 재도약이 필요하다. '차구차구'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점점 공고화 되는 '피파온라인3'의 아성에 도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게임 시장 역시 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위닝일레븐온라인'과 '차구차구' 등 축구게임은 싫든 좋든 '피파온라인3'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연합전선을 구축한 이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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