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최신 스마트TV 'F8000' 등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TV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전략 TV 제품들만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파이낸스 박물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300여명의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블로거 등 일반 소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지난해 슈퍼볼 MVP였던 일라이 매닝 등 유명인들이 직접 행사장에 참석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삼성 스마트TV의 생생한 화질과 최신 성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가상의 거실 구조와 함께 회전형으로 움직이는 무대를 구성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스포츠 모델 케이트 업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로 구성된 '스마트 허브'를 선보이며 스마트 추천 기능을 소개했다.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는 동작·음성인식 기능인 '스마트 인터랙션'이 대폭 강화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말을 알아들을 뿐 아니라 양손으로 화면을 확대 축소하고 화면 속 사진을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동작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
슈퍼볼 이야기로 새로운 무대에서 차례를 넘겨받은 일라이 매닝은 "지난해 구입한 TV에서도 올해의 혁신적인 신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말로 삼성전자만의 '에볼루션 키트'에 대해 운을 뗐다.
이날 행사의 주요 진행자인 조셉 스틴지아노 전무는 일라이 매닝과 함께 '에볼루션 키트'를 소개했다.
'에볼루션 키트'는 기존 제품을 최신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속도를 갖춘 TV로 바꿔 주고 '스마트 추천'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플로 라이다는 직접 무대에 등장해 자신의 음악과 함께 삼성 스마트TV의 최신 음향기능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85형 UHD TV '85S9'도 이날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깨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 단 하나의 케이블로 다른 모든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원 커넥트' 클린백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UHD TV에도 에볼루션 키트가 적용돼 향후 UHD TV의 표준이 변경되더라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미국의 주요 온라인 매체인 비지니스 인사이더에서는 "사람이 가득한 행사장에서도 삼성 스마트 허브와 S 추천 기능, 음성 인식 기능 등이 놀랄만큼 잘 인식되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F8000 시리즈와 85S9 등 이날 소개된 제품을 통해 북미 TV 시장에서의 시장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F8000 시리즈 등 2013년 스마트TV는 이날 바로, UHD TV '85S9'은 3월 말, 에볼루션 키트는 5월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UHD TV는 3만9천999달러, 에볼루션 키트는 299달러로 가격이 정해졌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앞으로도 완벽한 화질과 좋은 콘텐츠로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려는 소비자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이라며 "세계 1위라는 숫자보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늘 혁신적인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급성장중인 스마트TV의 경우 2위 업체와 2배 이상 차이나는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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