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P2P 사이트를 뒤지지 않아도 지상파 VOD를 쇼파에 않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스마트TV용 '푹'을 체험해봤다.
기자는 저녁 일정이 많은 편이라 '본방사수'가 쉽지 않아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즐겨본다. '푹' 실시간 방송 및 VOD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돼 있어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작은 화면으로 밀린 드라마를 주말에 한꺼번에 보곤 했다.
푹 VOD는 PC에선 2Mbps의 화질을 제공해 폰에서 제공되는 1Mbps에 비해 화질이 좋지만 기자가 가진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화질에 한계가 있어 크고 선명한 TV에 비해 부족함을 느꼈다.
최근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TV에 '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자가 쓰는 삼성 스마트TV '삼성앱스'에 들어가 푹을 찾았다.
푹 앱을 실행시키면 주요 지상파 지난 방송들을 프로그램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기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의 이미지로 돼 있는 아이콘들이 화면에 떠 있다.
이 중 드라마 '야왕'을 골라 수편 연속으로 쇼파에 편안히 앉아서 감상했다. 노트북으로 보던 VOD를 46인치의 TV 화면에서 보니 눈이 시원했다.
건당 과금이 아닌 무제한 서비스라 한편이 끝나고 다음편을 클릭만 하면 바로 재생된다. 스트리밍 방식이라 일일이 다운로드하는 수고도 없다.
TV에서 보는 푹 VOD의 2Mbps 화질은 IPTV에서 제공되는 일반 화질 VOD와 유사한 수준이다. 물론 직수신으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볼 때에 비해선 떨어지는 감이 있다.
하지만 노트북으로 VOD를 보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만족스런 수준이다. 대체로 스마트TV 디스플레이가 웬만한 노트북보다는 우수하므로 체감 화질은 크게 개선됐다.
직수신 지상파 화질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배우들의 주름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 상태에 따라 가끔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건 아쉽다. 드라마 한편당 1~2번 정도는 끊기거나 화면 깨짐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빨리감기와 되감기 시 버튼을 한번 누리면 약 50초~60초 정도만 이동하는 데 원하는 장면까지 버튼을 계속 눌러줘야 하는 점은 불편했다. 한번 누르면 중단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계속 감아지도록 개선됐으면 한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서비스는 아직 되지 않는다. 즉 현재로썬 모바일 푹과 TV용 푹은 요금을 따로 내고 이용해야 된단 얘기다.
향후엔 모바일과 TV를 연동해 하나의 요금체계로 묶고, TV서 보던 VOD를 모바일 기기로 이어보는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유료방송에 가입해 VOD를 이용하면 본방 후 1주일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전 콘텐츠는 건당 700원을 내야 한다.
지상파 외 채널엔 큰 필요를 못느끼고 지상파 VOD를 자주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실시간 방송은 지상파 직수신을 하고 놓친방송은 TV용 푹으로 VOD로 보는 방식을 고려해볼만 하다.
TV용 푹에선 실시간 방송은 제공되지 않고 VOD만 제공한다. VOD 무제한 이용권은 월 5천900원인데 한달 동안은 무료로 써볼 수 있다.
한달 후에 유료로 전환하지 않아도 일부 콘텐츠는 무료로 볼 수 있다.
2012년이나 2013년 출시된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TV에서 TV용 푹 이용이 가능하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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