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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지난해 776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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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적자 전환…3·4분기 적자규모 확대 원인

[김현주기자] 팬택이 2007년 이후 5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팬택은 28일 경기도 김포공장에서 개최한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2천34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788억원이다.

팬택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7년 1천2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5년만이다. 팬택은 2006년 재정 위기 이후 2007년 4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바 있다. 2007년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지난해 2분기까지 20분기 연속 흑자를 이뤘다. 2011년말에는 실적개선을 통해 워크아웃도 졸업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7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21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4분기에는 적자규모가 확대돼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사업계획이었던 '1천300만대 스마트폰 판매, 전년대비 30% 성장한 4조원 매출'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이 2조2천억원에 그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도 글로벌 821만대로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판매량 중 국내 판매량은 302만대, 해외는 518만대다.

팬택은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스마트폰 1천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발표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300만대 이상 판매하고 LG전자를 넘어 LTE 시장 2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베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투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내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목표 타겟을 확장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다변화에도 적극 나선다. 새로운 시장 기회 발굴을 위한 시장분석력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및 소비자 니즈를 파악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및 판매량 목표치는 밝히지 않았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 고정비용을 500억원 줄이고 전체적으로 내수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올해 해외 환율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 제품 출시 및 판매를 줄이는 내부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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