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여야 정치권은 1일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 등 군사적 위협에 더해 개성공단 폐쇄까지 언급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은 남북의 이해타산을 넘어 일시적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야 한다"며 "남북은 개성공단을 위축시킬 어떠한 언행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성공단은 지난 2004년 가동된 이래 9년 동안 한국의 123개 기업과 800여명의 직원, 북한 노동자 5만4천여명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개성공단은 통일의 기본, 남북 화해협력의 기본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북한 당국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 않느냐. 누구에도 이득될 것 없는 협박과 위협은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일부 언론 보도에도 신중할 것을 당부한다"며 "지금은 남북 모두 냉철한 이성으로 대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발언은 남북 간 그나마 남은 관계개선의 실마리마저 뒤흔든 백해무익한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부 언론의 보도를 문제삼아 개성공단 폐쇄까지 언급한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주먹을 앞세우고 갈등을 키우는 과거 방식은 안 통한다"며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도발적 언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대화 국면을 주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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