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를 앞장 서 끌고 나가야 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체 창조경제가 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청문대상자인 최문기 후보자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래위)는 최문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 자격 검증을 했다.
이날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최 후보자가 맡게 될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부처의 개념 자체가 모호하며 어렵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최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직접 지적하며 "창조경제를 장관 후보자도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창조경제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과 노웅래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쏟아냈다.
전병헌 의원은"창조경제 담당부처 수장 후보자가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달리기에서 1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1등으로 뛰면 된다고 하는 답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도 최 후보자가 '창조경제란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라고 답변한 데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고 볼수 없다"고 꼬집었다.
비단 야당의원들 뿐만이 아니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창조경제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어렵다는 지적을 하며 개념 재정립을 요청했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창조경제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개념이 다소 어렵다"면서 "국정 철학을 이끌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인 만큼 창조경제를 국민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정립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도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정립하고 있는 개념을 확인하고자 했다.
박 의원은 "창조경제는 5대 국정목표의 첫번째고 140대 국정과제에서도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 정부의 주요 과제인데 뜬구름 잡는 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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