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지난 3월 마감된 2013년 1분기 동안 사상 최악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HTC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나 감소한 8천500만 대만달러(약 2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19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전망치인 6억 대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HTC가 지난 2월 출시한 전략폰 'HTC 원'이 카메라 부품 부족으로 약 한 달 가까이 제품 출하가 지체되면서 빚어진 것이다.
HTC 원의 부품 부족 사태가 해결되면서 HTC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오는 2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어서 이번 분기에도 매출 회복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대만 유안타 증권의 데니스 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HTC의 1분기 실적은 제품 공급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절한 타이밍이 생명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출하 지연은 그 타이밍을 놓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HTC의 1분기 총매출은 428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동기 대비 37% 하락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547억 대반달러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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