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윤진숙, 스스로 자질 입증해야"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내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자격 문제가 점차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일단 해양수산부의 공백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점, 여성의 고위 공직 진출이 부족하다는 비판 하에 다른 여성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윤 후보자에 대해 임명할 입장이지만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윤진숙 후보자가 직접 나서 본인의 자질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 의원은 9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곤혹스러운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 의원은 "여러 가지로 청문 절차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처음 겪어 있는 실력조사 제대로 발휘를 못했다는 취지로 언론에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않나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청문회 때 느꼈던 것과 같은 당황스러움이 인터뷰 내내 똑같은 심정"이라면서 "이같은 전제는 후보자가 감춰진 자질과 능력이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얼버무리는 것이라면 당장 후보자가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의원은 "윤 후보자는 언론에 나타나서 기자들에게 다른 국무위원들과 해양수산 분야에 대해 토론하고 주도적으로 끌고 갈 자질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꾸 대통령한테 미룰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경 의원은 "자신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언론에 밝히고 입증을 했으면 한다"고 거듭 말하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국회에 나와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능력이 없음이 드러날 경우의 상황을 본인이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