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4가 보조금이 없어도 1등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갤럭시S4는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축소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출시하는 전략 폰이다. 삼성전자의 제품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제값 받는 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가 전략 폰인 만큼 보조금이 없어도 판매 점유율을 현재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후 일정 가격을 유지하는 방어 정책을 이동통신사들과 논의하는 한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 중이다.
때마침 정부 규제에 맞춰 통신사들이 보조금 중심의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제품 및 브랜드 저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3'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7만원까지 떨어지는 대란 이후 판매 및 브랜드 인지도에 타격이 컸다는 판단에서다. 갤럭시S3는 갤럭시S2보다 오히려 고객 만족도가 낮고 시기에 따라 판매량도 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는 가격 방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작 갤럭시S3처럼 17만원으로 떨어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완성도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갤럭시S2, 갤럭시S3를 넘는 히트작이 될지 삼성전자도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S4의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S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갤럭시S3 32GB는 99만4천400원이고 16GB는 이보다 5만원 저렴하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5월초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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