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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노다지 캐기'…업체별 3색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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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 '소량고퀄리티', '해외공략' 등 다양한 전략 구사

[이부연기자] 스마트폰 이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서면서 게임 업체들이 매출을 올리가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위메이드, NHN한게임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카카오게임하기, NHN라인 등 주요 메신저를 적극 활용하는 등 눈에 띄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다작'으로 시장 선점

우선 가장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것이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의 3개월 넘는 장기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두에 올라서 모바일 게임 회사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넷마블의 성과 뒤에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쏟아내는 '다작' 전법이 숨어있다.

15일 현재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된 111개의 게임 중 넷마블이 개발, 또는 퍼블리싱한 게임은 10종으로 10%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를 필두로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고고고' 등 다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베네치아스토리', '카오스베인SE' 등이 포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구글 플레이 등 타 플랫폼에도 게임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마구매니저'가 최고 매출 2,3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몬스터크라이’, '슈퍼히어로' 등도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에는 소셜 게임 '힐링아일랜드'를 구글 플레이와 티스토어에 동시 런칭했다.

넷마블과 함께 모바일 시장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다작' 전략에선 넷마블 못지않다. 총 12종의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한 위메이드는 '윈드러너'를 필두로 '에브리타운', '바이킹아일랜드', '터치파이터' 등이 최고 매출 20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바이킹아일랜드', '터치파이터' 등은 많게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인기를 누리며 긴 수명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과 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사활을 걸고 수십 종의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올해 연이은 출시로 그 결실을 맺는 것"이라면서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많은 다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온라인 게임 개발 인력을 모바일로 전환했으며, 올해 수십종의 게임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소량고퀄리티'로 승부

비교적 소량의 게임으로 뚝심있게 승부하는 업체도 있다. NHN한게임은 지난해 중순부터 '한게임골든글러브', '피쉬아일랜드', '언데드슬레이어', '우파루마운틴' 등을 꾸준히 출시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된 게임 수는 4~5종에 불과해 타 업체에 비해 많은 게임을 쏟아낸 편은 아니다. 하지만 출시 게임 마다 선전하면서 모바일 게임 업체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팜플도 고퀄리티 소량 게임으로 승부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처음 출시한 게임 '데빌메이커'는 기존의 동종 장르를 꽉 잡고 있던 일본산 카드배틀게임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매출 순위 10위권에 자리를 틀었다. '데빌메이커'는 기획부터 개발까지 1년여가 소요될 정도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개발사 엔크루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지난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벌여온 팜플은 올해 약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 간담회를 통해 서현승 팜플 대표는 "팜플은 모바일에 최적화되고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말해 캐주얼 위주의 다작 전략을 펼치는 타 업체들과 차별점을 확실히했다.

◆ 메신저 통해 해외진출로 승부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노크한 컴투스와 게임빌은 해외에 진출한 메신저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들과 경쟁할 만한 업체가 없을 정도였다. 지난해 말부터 다수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컴투스는 대표게임인 '타이니팜', '홈런배틀'을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출시했다. 특히 '타이니팜'은 지난해 10월에 글로벌 버전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일본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게임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컴투스는 라인을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이를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최신작 '골프스타' 역시 글로벌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모습이다.

게임빌도 지난달 히트작 '피싱마스터'와 '카툰워즈'를 라인에 선보였다. '카툰워즈'는 전 세계에서 4천 500만 다운로드를 넘긴 게임빌의 대표 글로벌 히트작으로, 라인을 통해 소셜 기능을 강화했다. '피싱마스터' 역시 라인 특유의 소셜 기능을 조화시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은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르고 눈높이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은 해외로 들고 나가도 게임성 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면서 "현지화를 잘하고 메신저 등 플랫폼만 잘 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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