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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16개월 만에 4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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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수요 부진"…6개월 새 40% 폭락

[김익현기자] 한 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애플 주가가 4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애플 주가가 장중 한 때 6% 가까이 하락하면서 400달러 선도 붕괴됐다. 애플 주가가 4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후반들어 조금씩 상승하면서 402.8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애플 주가가 16개월 만에 4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아이패드 미니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보도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분기 아이패드 미니 수요가 전 분기에 비해 20~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증시에선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오디오 칩 전문업체인 서러스 로직이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퀄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 스카이워크스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애플의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번스타인리서치,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사들은 애플이 다음 주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해 9월 7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불과 6개월 여 만에 40% 가까이 빠지면서 시가 총액 2천500억 달러 이상이 날아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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