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SW)를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삼고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인력양성 체계 정비와 공정거래 기반 구축, SW 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서다.
18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1세기의 언어인 SW와 콘텐츠를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이를 위해 SW 인식 제고 노력과 수요맞춤형 SW 인력양성 체계 정비, 지역 산업을 위한 SW 융합 클러스터 조성, 공공 SW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조치 모니터링 강화, SW 공정거래 기반 구축, SW 품질 제고 지원, SW뱅크 구축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우선 미래부는 국민들의 SW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손쉽게 SW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몰 베이직(MS Small Basic)'과 같은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SW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초·중·고등학생들의 SW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SW창의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SW 인력양성 체계도 수요 맞춤형으로 개선한다. 무분별한 인력 육성이 아니라 수요 중심의 특성화 교육과 채용 연계를 통해 전문성과 숙련도를 갖춘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이나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SW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한 체계적인 고급 SW인력 육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W 전문 분야별로 고용 계약형 SW석사과정을 운영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성과 숙련도를 갖춘 고급 SW인력 양성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SW 전문 인력 양성과 자질 향상을 위해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SW기업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을 'SW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역의 SW산업 발전을 위해 SW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SW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W와 지역의 특화산업을 결합시킨다는 구상인데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해 SW융합 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SW기업의 SW품질관리와 교육, 컨설팅을 지원해 지역 거점 산업에 특화된 SW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혁신 전략을 수립해 SW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부는 공공 SW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제도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대·중소기업 간 수직적 하도급 관계를 공동 협력관계로 전환해 SW공정 거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SW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소 SW기업 품질 제고 정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등이 개발한 SW가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고 거래될 수 있는 유통생태계 조성을 위해 'SW뱅크'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래부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제정과 빅데이터 분석 활용센터 구축, 사물인터넷 시범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인터넷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문화와 의료 등 민간의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민간의 활용을 촉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재래시장이나 농업, 중소기업 등에 접목하는 범정부적인 국가정보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문기 장관은 "SW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수요 맞춤형 SW 교육과정을 확산하는 등 전주기적 SW 인력 양성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SW 정책연구소를 설치하고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등 SW 진흥체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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