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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합전산센터의 미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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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술 확대 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로 탈바꿈

[김관용기자]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센터'로 거듭난다. 각 부처에 필요한 만큼 정보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IT서비스 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 모델과 유사한 것으로 통합센터는 향후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인프라 뿐 아니라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등의 정보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기관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3.0' 국정목표에 따라 통합센터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2017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준비

지난 2005년 출범한 통합센터는 현재 대전과 광주 두 개의 독립된 센터에서 50개 중앙행정기관의 1천여개 전자정부 업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모든 부처의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델로 비용절감과 정보자원 효율화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센터는 박근혜 정부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센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상황. 클라우드 적용 가능성을 따져 소프트웨어의 수정이 어렵거나 비용이 과하게 소요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출범 당시 통합센터는 중앙부처의 정보시스템을 한 곳에 모으는 위치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4년 동안에는 부처별로 하드웨어를 개별적으로 도입하던 것을 통합센터 주도로 하드웨어를 통합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43개 부처 1천970대의 서버를 255대의 서버로 통합했다. 부처 개별 구축시 5천260억원이 소요되는 것을 통합 구축을 통해 3천710억원 수준까지 낮춘 것이다.

올해부터는 통합된 하드웨어에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적용하고 있다. 통합센터는 지난 4일 2013년도 제1차 정보자원 통합 사업을 발주하면서 클라우드 기술 적용을 의무화했다. 4개 부처 84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거나 교체하는 이번 사업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속하고 유연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통합센터는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서버와 상용 소프트웨어를 x86서버와 공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단계적 재편하고 있다.

통합센터 측은 "2011년 통합센터 내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해 7개 업무에 적용한 결과, 보안과 안정성,33~65%의 비용절감 효과를 확인했다"며 "전체 1천230개 업무 중 60%에 해당하는 740개 서비스를 2017년까지 클라우드로 기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부처 상대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준비해온 통합센터는 오는 2017년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자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과 같이 인프라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의 정보자원을 필요한 만큼 정부부처에 빌려주는 모델이다.

정부가 구상하는 전자정부의 모습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센터가 제공하고 각 정부부처가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를 국가통신망으로 연결해 정보자원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형태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협력해 유연한 정보자원 활용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센터는 이에 따라 공통 행정 소프트웨어와 전자정부 공통 소프트웨어 등을 각 정부부처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SaaS와 개발 플랫폼과 스마트오피스,소통망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IaaS를 준비하고 있다.

통합센터 관계자는 "사용자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IT인프라 자원을 각 부처에서 온라인 웹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며 "국가 정보시스템 개발 환경 표준화의 확산을 위해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기반의 플랫폼 환경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사, 결재 등 12개 공통 행정 업무를 대상으로 각 부처의 특성에 따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만들고 공공앱포털(App Portal)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정부3.0 구현 밑거름

통합센터는 정부3.0 구현에 필요한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한 바 있다.

통합센터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x86 하드웨어 기반으로 클러스터를 구성한 후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과 맵리듀스, 리눅스, H베이스 등의 오픈소스 솔루션들이 활용될 예정이다.

통합센터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까지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내년부터 2015년까지 통합센터 내에 실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2016년 이후에는 전 부처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우한 통합센터장은 "공개와 공유, 소통, 협업을 지향하는 정부3.0에서 정부 데이터의 활용은 중요한 이슈라 통합센터가 이를 지원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정부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산·학·연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ICT생태계를 복원하고 빅데이터 전문 인력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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