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LG화학이 중국의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분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호전됐다.
LG화학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조석제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천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7천206억원으로 0.6% 줄었고, 순이익도 3천404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매출 0.7%, 영업이익 12.4%, 순이익은 16.5%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3천527억원, 영업이익 3천2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6%, 10.1%가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8천273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은 8.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하지만 전지 부문은 매출액 5천9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은 원료 가격 상승 및 업황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출하물량 증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생산 안정화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전반적인 물량이 감소했고 수익성 회복도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분기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은 원료가격 안정화와 제품 가격 회복, 차별화된 제품 구조 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IT제품 성수기 진입에 따른 편광판 판매 확대 및 고수익 제품 판매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전지 부문도 폴리머전지 증설을 통한 소형전지 수익성 회복 및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전지의 점진적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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