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24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3일 막판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선거 분위기는 역대 재보선에 비해 차분하다.
이번 재보선에는 지난 대선 당시 야권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부산 영도), 충남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충남 부여·청양) 등 정계 거물들이 대거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경우 여야 각 정당 당권구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것으로 예상하며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반부터 이들 세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져 선거 결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무(無)존재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권 경종론'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못해 선거를 통한 정국 주도권 잡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정권 심판론'과 '지역 일꾼론'이 치열하게 맞섰던 역대 재보선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선거 막판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인해 한·일 양국 간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재보선 자체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다만 사상 첫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역대 평균(33.8%)를 훌쩍 뛰어넘어 40%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경우 평균 6.93%를 기록해 19대 총선 당시 이들 3곳의 부재자 투표율 1.94% 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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