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가 적자 폭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호전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1분기 매출 7천516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7% 증가했고, 적자폭은 전년동기(305억원)보다 43.0% 줄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억원보다 69.1%나 감소했다.
쌍용차는 1분기 내수 1만3천293대, 수출 1만7천972대(CKD 포함) 등 총 3만1천26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상황에서도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판매 실적과 매출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올 2월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한달여 동안 누적 계약대수가 3천800여대로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해 코란도C(1만2천254대), 코란도 스포츠(7천467대) 등 코란도 시리즈가 전체 판매의 63%를 견인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수출의 경우도 렉스턴 W가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향후 러시아로의 본격적인 선적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의 생산물량 확대 방안이 시행되면 수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업계 최대의 내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판매와 매출 모두 증가했으며, 손익실적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임직원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코란도 투리스모' 등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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