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삼성이 이번엔 미국 국방부에서 애플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미국 국방부가 조만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해 보안 인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삼성과 애플은 미국 국방부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국방부는 미국 정부 기관 중 가장 보안에 민감한 곳으로 그 동안은 블랙베리 제품을 주로 이용해 왔다.
물론 미국 국방부 인증을 받더라도 당장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 내 스마트폰 수요 자체가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인증을 받을 경우 보안 문제가 없다는 것을 승인받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특히 삼성 입장에선 미국 국방부 인증을 획득할 경우 미국 기업이나 정부 기관을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최근 (국방부 보안 인증을 위해) 보안 기업 전문가 뿐 아니라 RIM의 임원 출신들도 여러 명 고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달 런던에서 정부 자문이사회 첫 모임을 가졌다. 삼성 임원과 서방 정부 기관의 보안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모임엔 미국 국가안보국(NSA) 관계자도 함께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서 삼성 측은 미국 정부 기관에서 자사 스마트폰이 사용되지 않는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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