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두 업체의 점유율이 66.4%에 달해 1, 2위 업체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실적이 악화됐지만 삼성전자 외에 시장구도를 바꿀 업체가 새로 나타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들어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LG전자의 상승세가 분명히 나타나, 앞으로 LG가 이들 두 업체를 얼마나 강력하게 추격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천19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7.4%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본토인 북미에서는 아직 1위를 지키고 있다.
애플은 그러나 판매대수와 점유율 측면에서 직전분기에 비해 상당히 밀렸다. 신제품(아이폰5) 효과가 줄어든데다 전통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은 실제로 직전분기인 2012년 4분기에 총 1천870만대를 팔아 전체의 44.5%를 점유했었다. 그러니 1분기에는 점유율이 직전분기보다 7.1%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에 비해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높였다. 1분기가 비수기여서 시장규모가 적어지고 삼성의 판매대수 또한 줄었지만 감소폭이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오히려 시장점유율에서는 소폭 상승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삼성은 2012년 4분기에 1천160만대(27.6%)를 판매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920만대(28.9%)를 팔았다.
따라서 두 업체를 합치면 시장점유율은 66.4%에 달하게 된다.
이로인해 3~5위 업체 점유율을 합쳐도 2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에 못 미치고, 3~10위 업체를 다 합쳐봐야 30.3%로 1, 2위를 합친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LG전자의 약진 현상 만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생겼다.
옵티머스G 프로 등 최근 출시 제품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는데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도 의미있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1분기에 300만대를 판매해 9.4%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240만대, 5.7%)보다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성장했다.
구글과 합작한 넥서스4가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신제품이 새로 가세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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